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5-08 14:09:30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MUFG)이 미국 구글과 개인금융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8일 전했다. 양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품 선별부터 결제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포함해, 은행이 닿기 어려웠던 일상 생활 전반으로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개인금융은 디지털 경쟁이 본격화된 분야로, 스마트폰 안에서 모든 절차를 마치는 편의성이 핵심으로 떠올랐다. 경쟁사인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8316 JP)은 ‘올리브’를 앞세워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MUFG는 미국 테크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개인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앱 ‘에무트’에 구글의 생활 밀착형 네트워크 기능과 생성 AI ‘제미니’ 모델을 접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녀를 둔 부부가 분유를 추가 구매할 경우,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촬영해 이미지 검색으로 유리한 구매처를 찾고 포인트 적립 등을 고려한 최적의 결제 방식까지 AI가 제안한 뒤 결제를 돕는 방식이다. 실증 실험은 2026 회계연도 중 시작할 예정이다.
MUFG는 자산 형성 지원에도 AI를 활용한다. 무리 없는 주택담보대출 마련 방법이나 교육자금 계획처럼 현역 세대의 인생 설계를 돕는 서비스가 대상이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2026년 가을을 목표로 구글과 협업해 생활습관과 가계 수지의 ‘가시화’도 제안할 방침이다.
야마모토 타다시 MUFG 디지털 전략 담당 전무는 7일 기자회견에서 금융을 의식해서 사용하는 것에서, 생활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계속 사용하는 것으로 진화한다고 말했다. MUFG는 앞서 오픈AI의 대화형 AI ‘챗GPT’와의 연계도 밝힌 바 있으며, 2026 회계연도 후반 개업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뱅크에 관련 기능을 넣을 계획이다.
새 디지털 뱅크에는 구글의 클라우드 기술도 활용된다. MUFG는 기존 은행 시스템과 달리 고객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수수료와 금리를 기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테크 기업과 금융회사의 결합이 더 넓은 생활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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