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중동 정세 불안 속에 기업들의 3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로 소폭 올랐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 상승한 3만3739.3에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52% 뛴 4358.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58% 오른 1만3562.84에 마감했습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습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지난 6일 4.80%에서 10일 4.65%로 하락했고요. 연준의 조치에 대한 기대와 더욱 밀접하게 움직이는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09%에서 4.97%로 떨어졌습니다.
이날 연준 내 비둘기파로 꼽히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미국은행협회 행사에서 “경제를 늦추고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추가로 더 이상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종목 가운데 장 시작 전, 분기 실적을 발표한 펩시코는 7분기 연속 두 자릿 수 가격 인상에 힘입어 이익은 14% 급증했다고 밝히며 주가가 1.88% 올랐고요. 코카콜라도 2% 넘게 상승했습니다.
대형 기술주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은 소폭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와 테슬라, 아마존, 메타는 1% 가량 상승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에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95% 상승한 1만5423.5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01% 오른 7162.43에 마쳤고요.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1.82% 상승한 7628.21로 집계됐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비둘기파' 발언에 미국과 유로존의 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는 안도랠리를 보였는데요.
이날 ECB 정책위원이자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2025년 말까지 ECB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10일 아시아 증시는 중동발 리스크 속에 혼조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43% 급등한 3만1746.5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일본의 8월 경상수지는 2조2797억엔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나 흑자 규모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70% 내린 3075.24에 마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면전 우려가 증시 악재로 작용했는데요.
이날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모든 부채를 다 갚지는 못할 수 있다고 말한 점도 증시를 끌어내렸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비구이위안은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미국 달러 어음을 비롯해 모든 해외 부채에 대한 지불 의무를 만기일 또는 관련 유예 기간 내에 지불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4% 상승한 1만7664.73에 대만증시는 '쌍십절'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호적 글로벌 증시 흐름과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은 금일 국내증시에 긍정적 투자심리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특히 전일 LG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금일 장 시작 전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시장은 반도체(DS) 부문의 적자 지속 가운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조(兆) 단위 영업이익 복귀할 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오늘은 주요 기업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 수급 강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약세 요인은 수급"이라며 "코스피가 상단이 제한된 흐름을 이어갔음에 반해 테마주 장세가 지속됐고 2차전지, AI 등 주도 테마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높다"고 분석했는데요. 주도 테마가 시장에 주는 영향력도 커졌고 랠리에는 상당수 레버리지가 수반됐다는 설명입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수급 영향력은 계절성이 강하고 펀더멘털과 무관한 이벤트로 판단하나 대외 불확실성도 가중되며 마땅한 매수주체가 없어 매물 소화 과정이 유연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