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5-08 06:48:44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자사가 향후 수년 내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AI 시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된다면 막대한 손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황은 미국 정부가 자사의 고성능 AI 칩에 대한 대중국 수출을 규제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우려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황은 "중국은 매우 큰 시장이며, 앞으로 2~3년 내에 500억 달러의 잠재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미국 기업으로서 그 시장을 놓친다는 것은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수익은 미국으로 돌아오고, 세금으로 환수되며, 미국 내 일자리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2022년 말 챗GPT가 공개된 이후 AI 붐을 타고 기업가치가 수조 달러 증가했다. 전 세계 AI 기업들은 지능형 모델을 학습·운영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GPU를 찾고 있다.
반면 최근 몇 달 동안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를 보이며 연초 대비 약 18%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과 첨단 기술 수출 통제가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에 미칠 영향이 주요 투자자 우려로 떠올랐다.
엔비디아는 지난 회계연도에서 중국 시장에서 17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103억 달러) 대비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중국에 판매되는 H20 칩 규제로 인해 약 55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황은 해당 손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민첩하게 대응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미국을 위한 최선의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3.1% 상승 후 117.06달러를 기록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