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19 06:56:44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지속된 가운데서도 변동성을 보이며 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하락한 3만3976.63으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9% 오른 4154.8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4% 떨어진 1만2153.41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융권의 낙관적인 분기 실적 흐름을 이어갔지만, 골드만삭스는 월가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1% 넘게 하락했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리 급등에 따른 순이자 소득이 25% 급등하면서 주가가 0.6% 올랐습니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는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며 2% 뛰었고요.
엔비디아는 HSBC가 AI 산업을 기반으로 GPU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지속적인 상승과 하반기 수익 개선 폭 확대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355달러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2% 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 것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1% 하락했습니다. 리비안과 루시드 등 다른 전기차 종목들도 1~2% 밀렸습니다.
삼성전자가 디폴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알파벳은 전날에 이어 1% 넘게 내리며 하락세를 지속했습니다.
이날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나왔는데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월가에서는 6개월 정도 후에 침체를 예상하고 있으나 지금과 같은 확장세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닥칠 것 같지 않다"고 말했고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1회 더 0.25%포인트 인상한 후 꽤 오랫동안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전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59% 뛴 1만5882.67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7% 오른 7533.63,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8% 뛴 7909.44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실업률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영국 통계청(ONS)은 2월까지 3개월간 영국의 실업률이 3.8%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전 3개월 수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 11~1월 영국의 실업률은 3.7%였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영국 경제학자 애슐리 웹은 "영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임금 상승이 전반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같은날 발표된 독일의 4월 경기기대지수는 하락했습니다. ZEW 경기기대지수는 향후 6개월에 대한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선행지표인데요.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4월 경기 기대지수가 4.1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3월 13.0보다 큰 폭 하락한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15.0보다도 크게 낮았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8일 아시아 증시는 예상보다 양호한 중국 경제성장률(GDP)에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51% 오른 2만8658.83에 장을 마감했고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23% 상승한 3393.33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양호했지만, 지난 3월 산업생산과 1~3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4.0%를 웃도는 것으로 작년 4분기 2.9% 성장보다 양호한 것입니다.
3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3.9% 늘어 시장 예상치 4.1% 증가를 하회했고, 같은 달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0.6% 증가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63% 하락한 2만650.51에, 대만 가권지수는 0.59% 내린 1만5869.44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Beige Book)' 공개되고요.
미국 기업 가운데 테슬라와 모건스탠리 등의 실적발표 대기 중입니다.
IT 서비스 및 솔루션 전문업체 토마토시스템의 공모 청약 마지막날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다 매물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견고하다고 해도 향후 경기 둔화가 확대될 경우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못해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매물이 출회된 점은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꼽았는데요.
여기에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높은 인플레로 추가 금리 인상 후 오랜 기간 금리 동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올해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시장의 전망과 달리 연준 위원들이 여전히 금리 유지를 언급한 점도 부담 요소입니다.
국내 증시에 대해,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유동성 사태가 안정되면서 외국인이 매수 기조로 전환했다"며 "삼성전자 감산 결정과 강달러 완화도 수급 유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코스피의 기술적 저항이 작용하면서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둔화됐으나 수급은 대체로 유입됐으며, 외국인의 수급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개인의 2차전지 쏠림 현상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중국 실물 지표 호조가 ‘차이나 플레이’ 로 수급 유입으로 이뤄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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