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7-24 06:46:19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3만5227.69로 거래를 마치며 10일째 상승세를 이어갔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3% 상승한 4536.3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2% 하락한 1만4032.81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증시는 옵션만기일을 맞아 나스닥 100 특별 재조정으로 인한 수급적인 요인이 일부 종목에 작용했습니다. 엔비디아와 애플, MS 등은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고요. 반면 브로드컴은 비중 증가에 따른 수급 요인으로 1% 가량 상승했습니다.
메타는 스레드 인기가 약화되었다는 통계가 발표되자 2.7% 밀렸습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부진했습니다. 철도 운송업체 CSX는 배송량 둔화로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며 주가 4% 가까이 하락했고요. 카드회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도 영업수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4%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오펜하이머가 클라우드, AI, 5G 등 구조적인 성장으로 반도체 업종이 하반기에는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하자 인텔, 퀄컴, 마이크론 등이 최소 1% 넘게 올랐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긴축 경계심이 후퇴한 영향으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23% 상승한 7663.73에 장을 마쳤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65% 오른 7432.77에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17% 빠진 1만6177.2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에 기술주 전반이 동반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는데요. SAP의 주가는 이날 4.2% 하락했습니다.
영국에서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20일 영국 내 3개 지역구에서 열린 보궐선거에서 1개 지역구에서만 겨우 승리를 거뒀습니다. '총선 전초전'으로도 여겨지는 보궐선거에서의 암울한 결과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이 14년 만에 정권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종목 가운데 스웨덴 철강업체 사브(SSAB)가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고 발표한 여파에 주가가 13.8% 급락했고요.
알루미늄 업체인 노르웨이의 노스크하이드로(Norsk Hydro)는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를 상향 수정한 여파에 주가가 2.2% 내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1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57% 내린 3만2304.25에 장 닫았습니다. 특히, 전일 나온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2분기 순이익 급감 소식에 반도체 우려가 이어졌는데요. 일본 반도체 관련주 가운데서는 도쿄일렉트론과 아드반테스트 등이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6% 하락한 3167.75에 장 닫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소비촉진정책을 발표했으나 투자심리를 개선하지 못했는데요.
이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자동차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와 '전자제품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를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소비 효과가 큰 자동차와 전자제품 구입 및 교체를 장려하며 내수를 확대해 경제 성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조치들이 성장 둔화를 되돌리기엔 미흡하다는 인식이 이어지면서 증시는 부진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78% 오른 1만9075.26,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78% 내린 1만7030.70에 장을 마쳤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TSMC는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순이익이 1천818억 대만달러(약 7조4천억원)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3%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TSMC의 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TSMC, UMC가 각각 3.11%, 2.17% 하락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뷰티스킨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고요.
국내 기업 중 POSCO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100 리밸런싱이 시행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및 미 연준을 비롯해 ECB, BOJ 등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물량 소화하며 혼조 마감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부진했음에도 여타 반도체 업종이 오펜하이머 등의 긍정적인 하반기 전망을 언급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의 강세 가능성을 높인다"며 "주요국 통화정책과 개별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물량 소화하는 경향을 보이며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의 하락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였다"며 "조정의 빌미가 되었던 지표들도 FOMC 이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현재 코스피는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수출 지표도 바닥을 통과 중인 만큼, 일시적 조정을 투자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혁진 연구원은 "이번 주 핵심 키워드는 ‘서프라이즈’로 어닝시즌도 시작된 만큼, 실적과 수급에서 기대 이상을 보여줄 수 있는 종목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수급에서는 주도주 효과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주도 테마는 AI & 전기차"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적에서는 자동차와 전장이 서프라이즈 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고 장기 호황국면에 진입한 산업재인 조선과 해외 건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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