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3-02 06:49:26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3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 상승한 3만2661.84로 마감했고요.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7% 내린 3951.3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66% 빠진 1만1379.48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75%까지 인상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는데요.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이번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지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고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3월 연준이 5.0~5.25% 범위까지 올려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CME 페드워치는 9월 FOMC서 최종금리가 5.75%로 결론이 날 전망에 무게 중심을 뒀는데요. 기존에는 5.5%가 최고금리가 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지만, 5.75%로 더 높게 본 것입니다.
경제지표도 부진했습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2월 제조업 PMI는 47.7을 기록해 전달의 47.4보다 소폭 개선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위축세를 의미하는 기준선인 50을 하회했고요.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47.3으로 최종 확정돼 1월의 46.9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속보치인 47.8보다는 하향 조정됐습니다.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지속되며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4%를 돌파하기도했습니다.
종목별로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2% 넘게 밀렸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테슬라도 1% 넘게 밀리는 등 메가캡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세였습니다.
반면 전날 기대 이상의 탄탄한 올해 실적 전망을 내놓은 태양광 업체 퍼스트솔라는 15% 폭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독일의 물가지표가 높은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39% 내린 1만5305.02를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6% 빠진 7234.25,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49% 상승한 7914.93으로 집계됐습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예비치는 전년 대비 8.7%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수치와 같은 수준으로 2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8%포인트 올랐습니다. 독일 통계청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상당폭 올랐고, 인플레이션에 주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2월 프랑스와 스페인의 인플레이션이 예상외로 가속화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종목 가운데 유로핀스 사이언티픽(Eurofins Scientific)은 저조한 실적과 어두운 올해 전망을 발표하고 주가가 14% 가량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한국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1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 상승한 2만7516.53에 마감했습니다. 3월 말 배당락 기준일인 일부 배당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00% 오른 3312.35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월 기록인 50.1보다 높은 것은 물론 2012년 4월 기록한 53.5 이후 11년 만의 최고치로 시장 전망인 50.5도 웃돌았습니다.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도 1월의 54.4에서 56.3으로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 55.0를 상회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경제 지표 발표 후 중국 경제가 올해 5% 성장할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기술주와 소비주를 중심으로 4.21% 급등한 2만619.71에, 대만 가권지수는 0.61% 뛴 1만5598.49를 기록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신규 상장 소식 있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 수탁업체(CRO) 바이오인프라가 2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합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공사 전문 업체인 금양그린파워가 오늘과 내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진행하고요.
미국 기업 가운데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와 베스트바이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증권가에서는 3월에도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는데요.
KB증권은 3월 주식 비중을 확대로 제시했습니다. 물가 압력,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나 월말부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나, 3~4월을 기점으로 순환매에서 경기민감주인 반도체와 소재, 산업재로 시장 관심이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3월 코스피 예상 범위로 2200~2500선을 제시했는데요.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바닥 통과 가능성을 반영해 PER(주가수익비율) 12.0~13.5배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추정치 바닥 통과 여부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 동태적으로 달렸고 미국향보다 중국향 기업들에서 이익 변화가 선제적으로 관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중국에 민감한 경기 민감주, 실적 차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동차 위주 중심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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