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1분기 영업익 예상치 하회 전망..목표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3-26 06:40:3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BGF리테일(282330)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며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6일 BGF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소매시장 내 점유율 하락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14.3% 내려잡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크지 않을 걸로 판단한다"면서도 "최근 소비재 섹터로의 수급 흐름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빠른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편의점 산업 내 하위 사업자의 점포 수가 감소하는 등 시장 재편이 시작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상위 사업자 중심의 시장 재편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경우 BGF리테일의 주가 또한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 98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8억 원으로 3.4% 감소를 기록하여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1.1%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이유는 예년보다 올해 1~2월 날씨 환경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BGF리테일의 기존점 신장 회복이 더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BGF리테일의 주가는 2023년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다른 소비재 섹터 대비 유통업의 매력도가 하락한 동시에, 유통 산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편의점 채널의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 주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김명주 연구원은 "상위 사업자의 점포 순증에도 하위 사업자의 점포 수 감소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소매시장 내 편의점 채널의 유의미한 점유율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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