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FOMC시작과 어닝 서프라이즈..나스닥 1.6%↑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 2023-02-01 06:30:57

출처=finviz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 미국 증시
 

뉴욕증시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8.95포인트(1.09%) 상승한 3만4086.04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58.83포인트(1.46%) 뛴 4076.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0.74포인트(1.67%) 오른 1만1584.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에서 임금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미국 노동부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분기 대비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기업들의 실적에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제네럴모터스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하며 약 8.4% 급등했고 엑손 모빌도 지난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창사이래 가장 큰 규모의 수익을 올렸다는 공시자료를 발표한 후 2% 올랐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료 구독자수가 처음 2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12% 급등했다.

반면 맥도날드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1% 이상 내렸다.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을 기대하며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 국내 증시


코스피가 삼성전자 어닝쇼크와 외국인 매도 전환에 1% 하락했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39포인트(1.04%) 내린 2425.08에 거래를 마쳤다.

12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외국인 매수세는 매도로 전환되며 코스피에서 4852억원을 홀로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67억원, 1587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위적 감산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전날보다 3.63% 하락한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2% 내리며 반도체주가 대형주 약세를 주도했고 중국 경기 재개 관련주와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각각 2%와 1% 상승한 반면 현대차와 NAVER, 카카오, 기아는 최소 1% 넘게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7포인트(0.25%) 오른 740.49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1억원, 557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97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JYP Ent.가 2%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3%대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 유럽 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31일(현지시간)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포인트(0.26%) 하락한 453.2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19포인트(0.01%) 오른 1만5128.2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1포인트(0.01%) 상승한 7082.42,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3.17포인트(0.17%) 내린 7771.70으로 집계됐다.

경제지표로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견조했다.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직전인 3분기보다 0.1%,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유로존이 지난해 4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다소 약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품,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지난해 말 에너지 가격이 다시 하락했다.

프랑스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천연가스 가격 상한이 인상되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프랑스의 1월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6.0% 올랐다.

한편, 독일의 1월 CPI는 이날 발표 예정이었지만 기술상의 문제로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이벤트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31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06.29포인트(0.39%) 내린 2만7327.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3.65포인트(0.42%) 하락한 3255.67에 거래 마쳤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중국 본토증시는 이달 들어 기록적인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5% 가량 올랐는데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넉 달 만에 업황 기준선인 50을 넘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230.09포인트(1.04%) 하락한 2만1839.64에 마쳤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28.62포인트(1.48%) 내린 1만5265.20에 장을 마쳤다.

◇ 주요 일정


오늘 오전 국내 1월 수출입 동향이 발표된다.

유아용품 제조 업체 꿈비의 공모 청약일이다. 확정 공모가는 5000원이다.

국내 기업 증 SK하이닉스,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S-Oil 실적이 발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시간)1월31일부터 2월1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회의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2시(한국시간 2일 새벽)에 발표된다.

미국에서 1월 ISM 제조업지수, 1월 ADP취업자 변동이 발표되고, 기업 가운데 메타가 실적을 발표한다.

◇ 투자전략


증권가에서는 2월 증시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은택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주식비중을 확대로 제시하며 약세장 마무리 국면을 넘어가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EPS(주당순이익)가 반등하는 봄 전까진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때때로 주가 반등을 제약할 수 있다"며 업종에선 배터리, 중후장대 (소재,산업재)를 주목했다. 2월 코스피 밴드로 2300~2560선을 제시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500선의 기술적 저항에 이어 삼성전자 컨콜 영향에 세 번째 베어 마켓 랠리의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FOMC 영향도 있어 외국인 수급 강도는 약해질 가능성 있고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베어 마켓 랠리 후반부와 정점 통과 이후에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양호한 흐름"이라며 "실적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실적 변수와 수급 공백을 고려해 차별화된 접근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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