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2-27 06:21:11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한 3만2816.9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 떨어진 3970.0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9% 밀린 1만1394.9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2.9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67%, 3.3% 밀렸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1월 물가가 강한 모습을 보이자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요.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올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4.4% 상승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연준 당국자들의 긴축 관련 발언도 지속됐습니다. 최근 지난 통화정책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음을 시사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경제방송 인터뷰에서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하고, 한동안 그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고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개선이 나타나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렸지만 마침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올린 뒤 연장된 만큼 더 오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전날 10% 이상 급등하며 지수를 이끌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1.6% 하락했고요. 아마존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2% 넘게 내렸습니다. 애플과 알파벳도 1% 넘게 주저앉았습니다.
카바나는 올해 2분기까지 영업 비용을 10억 달러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0% 급락했고요.
반면 결제 서비스업체 블록의 주가는 예상보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고 비욘드미트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 주요국 증시는 경제지표 악세에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2% 내린 1만5209.74를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78% 빠진 7187.2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7% 떨어진 7878.66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제지표로 독일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부진했는데요.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4% 하락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하락보다 더 낮아진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 1.1% 증가를 하회했습니다.
영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월 -45에서 -38로 올랐고, 독일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지난 2월 -33.8에서 -30.4로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엇갈린 모습이었는데요.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28% 상승한 2만7450.52에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지명자가 현재 완화적 통화정책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우에다 지명자는 이날 일본 중의원 의원운영위원회에서 “일본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금융 정책은 적절하다”며 “금융완화를 계속해 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01% 하락한 3287.26에 장을 마쳤는데요.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영향을 받았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1.68% 밀린 2만10.04에 대만 가권지수는 0.71% 하락한 1만5503.79에 장 닫았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3'이 개최될 예정이고요.
미국에서는 美 1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됩니다. 대만 증시는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더욱 불안정해지는 매크로 환경 속에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9주만에 순매도 전환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가 단기간에 수그러들기는 어렵다는 판단으로 1개월 정도 시간 동안에는 외국인의 차익 매물 출회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빠르게 금리인상 우려를 반영함에 따라 3월 FOMC 회의 이후 심리적 공포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분간은 통화정책 이슈가 금융시장에 반영되는 속도와 정도의 차이로 인한 여진을 경계하자는 의견입니다.
이번주는 월말 월초를 맞아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제조업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경민 연구원은 "실물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ISM 제조업 지수는 반등이 예상된다"며 " 다만, 물가, 고용 등의 지표 반등이 ISM 제조업 지수 반등을 이끌고, 신규주문지수가 부진하다면 제조업 경기 악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중국 PMI도 중요한 변수로 한달여만에 중국 경제지표가 집계되는 것으로 기대치를 충족하는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주변 변수보다 내부 변화에 민감해지고 있다"며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화학 등의 Old(올드) 산업주가 반등 그리고 로봇·AI·우주와 같은 New(뉴) 테마의 확산"이라고 판단했는데요.
Old 산업 주가 반등을 이끄는 것은 중국으로 다음 달 1일 중국발 입국객의 PCR 검사가 해제되고, 4일부터는 양회를 시작으로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으로 중국 경기에 민감한 화학업종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New 테마에서 2023년 가장 뜨거운 것은 전기차·AI·로봇으로 흥미로운 것은 테마의 확산 방향이라고 봤는데요. 이혁진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에서는 중소형주를 뜨겁게 달궜던 테마가 대형주 재평가 요인을 제공 중으로 LG전자(전기차, 로봇), 고려아연(리사이클링) 등이 가장 좋은 예"라고 꼽았습니다.
이에 삼성증권은 신규 주간 추천주로 금호석유와 현대오토에버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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