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4-04-05 06:05:17
[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애플이 러시아 내 반독점 규제를 위반 징후가 포착됐다.
러시아 반독점청(FAS)는 4일(현지시간) 애플에 러시아 사용자들이 애플 기기를 사용할 때 은행 및 결제 서비스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FAS는 대부분의 러시아 은행이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제외됐으며 앱스토어 이외의 다른 곳에서 앱 설치를 허용하지 않아 러시아 은행 및 비접촉 서비스가 작동할 수 없게 했다고 밝혔다.
FAS는 성명을 통해 "애플의 조치는 독점 금지법을 위반한 징후가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상세한 입장을 애플에 제출할 필요성으로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FAS는 지난 2년 동안 애플이 모바일 앱 시장과 앱 내 결제에 관한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한 것과 관련해 약 26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애플은 이전에 iOS 운영 체제를 통해 자사 제품에 경쟁 우위를 제공했다는 FAS 판결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애플은 지난 달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앱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유럽에 있는 아이폰과 다른 기기들의 앱스토어의 지배력을 보호하기 위한 싸움에서 양보를 했다.
그 결과 유럽 연합의 디지털 시장법 (DMA)이 제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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