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C.O) 칩, 퀄컴(QCOM.O) 테스트 실패… 파운드리 사업 난항

폴 리 특파원

hoondork1977@alphabiz.co.kr | 2024-09-05 02:52:14

인텔 반도체.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지난 2021년 최고경영자 팻 겔싱어의 턴어라운드 전략의 핵심 부분으로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은 4일(현지시간)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이 브로드컴의 테스트가 실패한 후 어려움을 겪었으며 인텔의 턴어라운드 노력에 타격을 입었다고 세 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브로드컴이 실시한 테스트는 칩이 인쇄되는 발 너비 디스크인 실리콘 웨이퍼를 인텔의 가장 진보된 제조 공정인 18A를 통해 전송하는 것이 포함됐다.

 

브로드컴은 지난달 인텔로부터 웨이퍼를 돌려받은 후 엔지니어와 경영진이 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량 생산으로 전환하기에는 제조 공정이 아직 실행 가능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인텔 대변인은 성명에서 "인텔 18A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생산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내년에 대량 생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 전반에서 인텔 18A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지만, 정책상 구체적인 고객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퀄컴 본사. (사진=퀄컴)

 

브로드컴 대변인은 "회사가 인텔 파운드리의 제품 및 서비스 제품을 평가하고 있지만 아직 평가를 마무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브로드컴과 인텔 간의 현재 관계 또는 브로드컴이 잠재적인 제조 계약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브로드컴은 지난 회계 연도에 전체 칩 매출 280억 달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한 중요한 네트워킹 장비와 라디오 칩을 제조한다. 

 

이 회사는 AI 하드웨어에 대한 지출 호황 덕분에 이익을 보고 있으며 JP모건의 애널리스트인 할란 서는 올해 AI 분야에서 지난해 40억 달러를 상회한 110억~12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로드컴 칩 판매의 일부는 알파벳의 구글, 메타 플랫폼과 같은 기업과의 협약에 따라 사내 AI 프로세서 생산을 지원하는 데서 발생하며 이는 인텔이나 대만 반도체 제조와 같은 제조 업체와의 계약을 포함할 수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