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8-15 02:15:22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연장 승부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며 선두권 추격에 가속도를 붙였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에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2위 한화(64승 3무 42패)는 1위 LG 트윈스(66승 2무 42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롯데(58승 3무 51패)는 6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는 한화의 선제공격으로 막이 올랐다. 2회말 채은성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올린 한화는 5회말 이진영의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리드를 확대했다. 하지만 롯데는 6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전민재의 2루타에 이어 고승민의 2루타로 1점을 회수한 뒤, 윤동희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8회까지 3-3 균형을 이룬 가운데, 롯데는 9회초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김민성의 볼넷과 노진혁의 안타로 1사 1, 3루 상황을 만든 뒤 전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화는 9회말 루이스 리베라토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극적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11회말에서 결정됐다. 손아섭의 몸에 맞는 공과 문현빈의 2루타, 노시환의 고의 4구로 2사 만루 상황이 조성된 가운데, 이원석이 롯데 불펜 김강현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한화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토대를 마련했다. 승리 투수는 연장 11회초에 등판해 2아웃을 잡아낸 주현상(4승 1패 1세이브 1홀드)이 기록했다. 리베라토는 9회말 결정적 홈런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경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4로 대파했다. 패트릭 위즈덤이 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6회초 만루 홈런을 포함한 위즈덤의 활약으로 KIA는 5위(53승 4무 50패)로 올라서며 4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5연패에 빠졌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NC 다이노스를 6-5로 꺾었다. 8회말 김기연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46승을 기록했으며, NC의 3연승을 저지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인천에서 SSG를 2-0으로 제압하며 4위 SSG의 4연승을 막았다. 라울 알칸타라가 7회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5회초 송성문의 2타점 3루타가 결승점이 됐다.
한편 수원에서 예정됐던 LG와 KT의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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