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올해 전기차 수요 20% 성장률…일시적 둔화 전망”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1-27 02:19:41

(사진=LG에너지솔루션)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6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기차 수요는 20%대 중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면서 “연간 성장률이 30%를 넘었던 과거보다는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북미 지역의 성장률은 타지역 대비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는 2024년 북미 지역 전기차 보급률은 10% 중반대에 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2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배터리 수요 약세와 리튬 등 주요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 시점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면서 “상반기 중 고객사의 본격적인 신규 차량 라인업이 예정된 만큼 상대적으로 양호한 북미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해 2분기부터 점진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GM과의 합작법인 2공장, 현대차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할 전망이다.

이들 공장은 일정대로 진행해서 안정적 양산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기차 보급률을 보이고 있고, 업체간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며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자료=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매출은 33조7455억원, 영업이익은 2조1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1.8%, 영업이익은 78.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8조14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2.5%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제도에 따른 혜택 2501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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