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KIA에 패배로 선두 경쟁 치열해져

LG와 승차 1경기로 좁혀지며 프로야구 우승 경쟁 가열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8-02 01:34:00

사진 = 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선두를 달리던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한화는 1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시즌 59승 3무 38패(승률 0.608)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2위 LG 트윈스(59승 2무 40패, 승률 0.596)와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지면서 우승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의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며 한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경기는 한화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1회 초 무사 2·3루 찬스에서 문현빈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KIA는 1회 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결정적인 순간은 2사 1루 상황에서 나왔다. 최형우의 타구를 처리하던 1루수 채은성이 류현진에게 악송구를 범하면서 2루 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았다. 이어 나성범의 적시타가 터지며 KIA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7회에 갈렸다. 한화는 2-2 동점 상황에서 1사 2루를 허용한 뒤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96개의 투구를 던진 류현진을 대신해 올라온 조동욱이 한준수와 맞섰지만, 4구째 직구가 방망이에 맞으며 결승 2루타를 내줬다. KIA는 이를 통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2사 후 안치홍이 좌전 안타를 쳐내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대주자로 들어간 이상혁이 투수 한재승의 견제에 걸려 아웃되며 경기가 끝났다. 비디오 판독까지 진행됐지만 원심이 유지되면서 한화는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편 프로야구계에서는 주요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KT 위즈는 1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투수 오원석과 외야수 김민혁을 1군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KT 관계자는 "오원석은 허리 불편을 호소했고, 김민혁은 손목 통증을 느껴 1군에서 제외됐다"며 "큰 부상은 아니고, 추후 회복 상태를 지켜보고 콜업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원석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KT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허리 불편감으로 성적이 하락세를 보였다. 김민혁 역시 89경기에서 타율 0.292와 30타점, 9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중요한 전력이었다. 현재 50승 3무 48패로 5위를 기록 중인 KT에게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도 마무리투수 이호성이 허리 염증으로 2군행을 결정했다. 이호성은 올 시즌 43경기에서 5승 4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07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호성 대신 좌완 최성훈을 1군에 등록했다.

 

사진 = NC다이노스

 

반면 NC 다이노스에게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24일 만에 1군 복귀에 성공했다. 데이비슨은 지난달 8일 삼성전에서 부상을 당했으나 회복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해 홈런왕에 오른 그는 올 시즌 63경기에서 타율 0.309와 16홈런, 4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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