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hoondork1977@alphabiz.co.kr | 2026-06-08 01:41:15
[알파경제 = (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텍사스주가 강력한 친기업 정책을 발판 삼아 캘리포니아주를 제치고 '미국 500대 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주(州) 자리에 올랐다.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의 높은 세금과 고강도 규제를 피해 기업들이 대거 본사를 옮기는 이른바 '기업 엑소더스'가 현실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 포천이 최근 발표한 올해 '미국 500대 기업' 명단에서 텍사스에 본사를 둔 기업은 총 57개사로 집계됐다.
이로써 텍사스는 지난해까지 1위였던 캘리포니아를 단 1곳 차이로 따돌리며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대기업 본사를 보유한 주가 됐다.
또한 텍사스 소재 500대 기업들의 총매출액은 2조8000억달러(약 4370조원)에 달해 매출액 합산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텍사스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기업 본사의 본고장'이 됐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텍사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우리의 친기업적 분위기와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 그리고 풍부한 노동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와 현지 언론은 이번 순위 역전의 배경으로 캘리포니아의 가혹한 조세 환경과 규제를 지목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의회가 순자산 10억달러(약 1조5600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에게 자산의 5%를 일회성 세금으로 부과하는 이른바 '억만장자세' 도입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기술기업과 경영진들의 이탈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지난 2021년 실리콘밸리 팰로앨토를 떠나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했으며 오라클, 찰스 슈와브, 셰브런 등 미국의 간판 기업들도 잇따라 텍사스로 둥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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