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6-16 01:28:07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애플은 최근 몇 달간 인도에서 미국으로의 아이폰 출하량을 늘렸다.
이는 애플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인한 미국 내 판매 감소 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4일(현지시간) 관세 데이터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 폭스콘이 인도에서 수출한 아이폰의 97%가 미국으로 배송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50%를 약간 넘은 수치와 비교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공급망 재편의 주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급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조치 강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달 애플의 인도 생산 이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팀 쿡에게 "우리는 미국에서 생산해 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아이폰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애플의 전략 전환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급증하는 지정학적 및 무역 위험에 대한 긴급한 대응을 반영한다.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함에 따라 애플은 핵심 미국 시장 접근을 유지하기 위해 인도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애플은 역사적으로 미국에서 연간 6천만 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해 왔으며, 그중 약 80%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애플은 2분기 매출이 953억 6천만 달러로 분석가들 추정치인 945억 3천만 달러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분기당 순이익은 주당 1.65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63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468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459억 6천만 달러 대비 증가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 초부터 18.31% 하락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7.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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