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7-31 01:17:35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리그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두며 3연패를 끊었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선발투수 코디 폰세였다. 그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폰세는 99개의 공을 던지며 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커터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포심에서 158km/h, 투심에서 157km/h를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폰세는 시즌 13승을 달성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68로 더욱 낮아졌다. 폰세는 시즌 중 연패 상황에서 6차례 등판해 5승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팀의 구세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화의 타선도 폰세의 호투에 화답했다. 2회 하주석의 적시 2루타와 최재훈의 1타점으로 2-0 선취점을 잡았다. 3회에는 루이스 리베라토와 노시환이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8회 김태연의 솔로 홈런이 쐐기를 박으며 최종 스코어 5-0을 완성했다.
특히 노시환의 홈런은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시즌 20호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사상 50번째로 3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한화 타선의 꾸준한 장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김경문 감독에게도 뜻깊은 하루였다. 이번 승리로 한화에서 100승을 달성했다. 부임 이후 185경기에서 100승 81패 4무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 보니 100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모든 코치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폰세는 경기 후 "우리 팀원들을 믿었고, 수비와 타선의 지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현재 200탈삼진을 앞두고 있는 그는 2010년 류현진이 기록한 1점대 평균자책점 경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폰세는 "개인 기록에는 신경 쓰지 않고 팀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이번 승리로 리그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발걸음에 탄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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