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7-31 01:13:24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일부를 미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위시’ 인수자금으로 끌어 썼다고 시인했다.
큐텐그룹이 위시 인수 당시 2300억원의 대금 일부를 소상공인·중소기업의 판매대금으로 돌려썼다고 인정한 것이다.
◇ “美 플랫폼 ‘위시’ 인수자금 일부 판매대금으로 사용” 시인
구영배 대표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시 인수 자금 중 400억원은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아니냐’고 묻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위시를) 2300억원에 인수했지만, (실제) 들어간 자금은 400억원”이라며 “(이후) 바로 400억원을 갚았다”고 말했다.
그간 티몬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돌려줘야 할 물건 판매대금을 위시 인수자금으로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컸다.
다만, 구영배 대표는 “위시 인수자금은 한 달 내에 바로 상환했다”면서 “그것이 판매자 정산대금 지연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구영배 대표가 판매대금 유용을 시인하면서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법리적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