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7-21 08:30:08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여름 밤, 수원 KT위즈파크는 한화 이글스의 화끈한 홈런 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7월 20일, 한화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0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리베라토의 2점 홈런과 채은성의 만루 홈런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양 팀은 각각 류현진과 소형준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화는 1회초, 김태연과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 문현빈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노시환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한화의 타선은 경기 후반에 폭발했다. 7회초, 최재훈의 안타와 손동현의 폭투로 2사 2루 기회를 잡은 후, 리베라토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초에는 채은성의 2루타로 다시 한번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고, 황영묵의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다.
9회초, 김태연과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노시환이 고의 사구로 출루하며 1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채은성이 만루 홈런을 터뜨려 9-0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이원석의 안타와 황영묵의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이도윤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을 밟아 10-0,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을 달성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최근 9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현재 한화는 55승 2무 33패를 기록 중이며,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5.5경기 차이다.
리베라토는 6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이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화는 이날 KT를 상대로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한편, 삼성은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홈런 7방을 터뜨리며 15-10으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NC 다이노스를 3-2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으며, 두산은 SSG 랜더스를 2-1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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