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23 00:48:29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7-4의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으며, 승부는 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5차전으로 향하게 되었다.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으나, 4차전 승리를 통해 시리즈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경기 초반, 삼성은 선발 투수 원태인이 1회부터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5회에는 문현빈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0-4로 끌려갔다.
그러나 삼성은 6회말 김지찬의 3루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으며, 곧이어 김영웅이 한화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김영웅은 7회말에도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하며 3점을 추가, 이날 경기에서만 총 6타점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영웅의 맹타에 힘입어 삼성은 7-4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영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역대 11번째 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의 마운드는 원태인 이후 등판한 헤르손 가라비토, 이호성,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한화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한화의 선발 투수 정우주는 3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후 등판한 투수들이 실점을 허용하며 승기를 내주었다. 한화의 문현빈은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이 팀을 일으켜 세웠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며 선수들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박 감독은 특히 김영웅의 두 차례 홈런에 대해 "포스트시즌에서 극적으로 홈런을 친 기억이 없다. 김영웅의 홈런 두 방이 짜릿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5차전을 통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5차전 선발 투수로는 최원태가 예정되어 있으며,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대전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고, 컨디션이 좋기에 5차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기대를 표했다.
한편, LG 트윈스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주전 팀이 승리하며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전력을 점검했다. 청백전 직후 삼성의 동점 홈런 소식을 접한 LG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5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는 3주 이상의 휴식과 재충전 시간을 가지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해왔다.
청백전에서는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문성주가 복귀하여 3안타 1볼넷을 기록했으며, 홍창기, 오스틴 딘, 김현수, 오지환 등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LG의 불펜 투수들 역시 실점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로써 삼성과 한화의 플레이오프 5차전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양 팀의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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