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7-28 00:45:26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인텔이 네트워킹 부문을 분사할 계획이다.
최근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인텔은, 신임 최고경영자 립부 탄의 지휘 아래 자산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부의 전략적 투자자 유치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번 주 고객사들에게 분사 계획을 공식 통보했다.
인텔은 해당 사업의 '앵커 투자자'로 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사 계획은 앞서 인텔이 프로그래머블 칩 사업부인 알테라의 지분 51%를 사모펀드에 매각한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립부 탄은 "비핵심 자산 정리와 사업 구조 슬림화가 인텔 회복의 핵심"이라고 밝혀왔다.
실제로 그는 독일과 폴란드에서 추진하던 신규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공장 건설 속도도 늦추는 등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력 감축에도 나선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절제된 접근이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하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텔은 실적 부진을 공개한 직후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하며, 올 들어 쌓아온 대부분의 주가 상승분을 반납했다.
네트워킹 사업부는 엣지 컴퓨팅과 5G 인프라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히는 만큼, 이번 분사 및 지분 매각이 향후 인텔의 기술 경쟁력 및 전략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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