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5-06 00:38:53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온세미 컨덕터가 전기차(EV) 시장의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온세미는 5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14억~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4억 2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동일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48~0.58달러로 제시됐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2달러를 소폭 상회하거나 부합하는 수준이다.
온세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수입 관세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전력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제품인 SiC 칩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중요한 부품으로, 중국과 유럽에서 EV 판매가 증가하면서 1분기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4월 3일부터 시행한 자동차 수입 관세(25%)로 인해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성과다.
온세미의 1분기 매출은 14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되며, 시장 추정치인 14억 달러 를 상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온세미는 지난달 69억 달러 규모의 경쟁사 알레그로 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제안을 철회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4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며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온세미 주가는 7.99% 하락 후 38.56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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