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6-19 00:48:59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독일 방산 대기업 라인메탈과 미국 국방기술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가 유럽 시장을 겨냥한 군사용 드론 및 로켓 모터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양사는 18일(현지시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유럽 고객을 위한 자율 임무 시스템 역량 확대를 공동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안두릴의 자율 드론은 라인메탈의 디지털 전투체계 '배틀스위트'에 통합된다.
배틀스위트는 무기 시스템 간 연결성과 전장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양사의 기술 융합은 향후 전투 운용의 자동화·효율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특히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저비용 드론 ‘바라쿠다’와 고성능 다임무 드론 '퓨리'의 유럽형 모델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 두 기종은 미사일 추진 능력을 갖춘 차세대 드론으로, 유럽 내 무인 전력 강화에 핵심이 될 전망이다.
또한 "유럽이 신뢰할 수 있는 추진 시스템 라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켓 모터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산업 중복성 및 대규모 공급 능력을 확보한 유럽 내 추진체 생산 기반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전역의 자국 공급 업체 및 산업 파트너를 포함한 형태로 공동 개발 및 생산이 이뤄질 계획이다.
또한 유럽 국방 기술의 자립과 통합 무인 전력 강화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안두릴은 유럽연합(EU)이 향후 수천 억 유로 규모의 국방 예산을 계획 중인 가운데 현지 파트너십을 적극 모색해왔다.
특히 유럽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번 협력에서는 라인메탈의 주도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안두릴의 영국 지사는 최근 영국 정부와 협약을 체결해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공급하기로 하며, 유럽 내 존재감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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