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5-06 00:38:39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트럭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가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을 전격 철회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수입 관세 정책이 야기한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조치로, 앞서 연초 제시했던 매출 및 수익률 가이던스를 스스로 철회한 것이다.
커민스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실적 발표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2025년 남은 기간 동안의 매출이나 수익성에 대한 전망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제너럴 모터스(GM)가 이달 초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한 데 이어, 미국 내 주요 제조사들이 잇따라 예측을 수정하고 나선 흐름을 함께한데 따른 것이다.
커민스는 1분기 순이익이 8억 2400만 달러(주당 5.96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0억 달러(주당 14.03달러)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1분기 매출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1억 9천만 달러를 하회한 81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커민스는 당초 올해 매출이 2~3% 증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고, 핵심 영업 이익률은 매출 대비 16.2~17.2%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다.
북미 트럭 시장은 이미 장비 공급 과잉 상태에 놓여 있으며,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이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커민스 주가는 1.69% 상승 마감 후 프리마켓 거래에서 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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