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계정, 中 쇼핑몰 ‘타오바오’서 버젓이 판매

개인정보 보호 우려 증폭…CJ올리브영 "자체 시스템 문제와 무관"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12-05 00:40:4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CJ올리브영의 한국인 개인 계정이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는 다수의 판매자가 올리브영 한국인 계정을 198위안에서 388위안(약 8만 7,000원) 사이의 가격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 CJ ONE 등 다른 CJ 계열사의 개인 계정 판매 글도 함께 발견됐으나, 해당 판매자들이 제시하는 계정의 실제 존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타오바오몰에서는 쿠팡 한국인 개인 계정이 100위안 안팎으로 판매되는 글이 다수 올라온 바 있다.

이는 최근 쿠팡이 약 3370만 건의 개인 정보 계정이 유출됐다고 밝힌 사건과 맞물려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올리브영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누적 구매 금액이 1조 원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타오바오)

이런 외국인의 올리브영 쇼핑 수요 확대는 한국인 계정 판매 시도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과거 중국 보따리상들이 올리브영 제품을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계정을 구매하는 시도가 빈번했다는 업계의 관측도 있다.

하지만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알파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안이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고와는 무관하다”면서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확인된 계정 판매 거래는 당사의 시스템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과는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판매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고, CJ올리브영 계정인지도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최근 발생한 쿠팡 대규모 정보유출 사례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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