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7-02 00:28:17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8회 대역전극을 펼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0-4로 끌려가다 후반 뒷심을 발휘해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전적 46승 1무 32패를 기록, 2위 LG 트윈스(45승 2무 33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 한화는 NC의 공세에 고전했다. NC는 1회초 최정원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득점 기회에서 맷 데이비슨과 박건우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4회에도 권희동과 김휘집의 연속 볼넷 이후 김형준의 내야 안타와 손아섭의 적시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의 반격은 5회부터 시작됐다. 노시환이 솔로 홈런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7회에는 문현빈이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2-4로 추격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8회말이었다. 한화는 NC 불펜을 상대로 집중타를 퍼부었다. 최재훈의 선두타자 2루타와 이원석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심우준의 희생 번트와 황영묵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루이스 리베라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문현빈의 스퀴즈 번트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채은성은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화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한화는 리베라토와 문현빈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4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범수가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거두었다.
한편, 부산에서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제압했다. LG는 오스틴 딘의 2점 홈런과 김현수의 적시타로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 한화와의 격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롯데는 43승 3무 35패로 한화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를 3-2로 꺾으며 3연승을 달성했다. KIA는 0-2로 뒤진 5회말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7회말 고종욱의 결승 적시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잠실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4-1로 제압했다. 삼성은 2회 강민호의 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고, 8회 김성윤의 밀어내기 볼넷과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에서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kt wiz를 7-3으로 꺾으며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기록했다. 키움 선발 박주성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두었고, 임지열은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