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7-09 00:29:08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영국의 전 총리 리시 수낵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로 돌아간다. 이는 약 20년 만의 복귀다.
수낵 전 총리는 2000년 골드만삭스에서 인턴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투자은행 부문 애널리스트로 재직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9일(현지시간) 리시 수낵을 수석 고문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솔로몬은 "수낵은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이슈 전반에 걸쳐 고객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의 독특한 관점은 글로벌 고객 조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낵은 2022년 10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영국 총리직을 역임했으며, 그 이전에는 재무장관으로 코로나19 대응 재정정책을 총괄했다.
그는 2024년 총선에서 노동당에 참패한 후 총리직과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했으며, 현재는 리치먼드 앤 노설올턴 지역구 하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수낵의 이번 행보는 정치권 출신 인사들의 금융권 진출이라는 전형적인 경로를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금융권은 지정학·경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이해도와 국제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앞서 조지 오스본 전 재무장관은 블랙록 고문으로, 사지드 자비드 전 재무장관은 투자사 센트리커스의 파트너로 영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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