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7-23 00:11:33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화 이글스가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작성했다.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10연승 행진을 이어간 한화는 1985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40년 만에 '단일시즌 10연승 2회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번 10연승은 한화가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올 시즌 두 번째 10연승이다. 앞서 4월 26일 kt전부터 5월 11일 키움전까지 12연승을 기록한 바 있는 한화는 KBO리그 전체에서 단일시즌 두 차례 10연승을 달성한 두 번째 팀이 됐다. 김경문 감독 역시 역대 4번째로 10연승을 3번 이상 달성한 지휘관으로 기록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노시환과 심우준의 홈런 두 방이었다. 노시환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잭 로그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제점을 올렸다. 9회에는 심우준이 2사 후 등판한 최원준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2-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의 선발 문동주는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마무리 김서현은 9회 1점을 내주고도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2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두산은 9회말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다른 경기에서는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6회 문보경의 3점 홈런으로 4-0까지 앞섰던 LG는 8회 KIA의 6점 대량득점으로 4-7로 뒤졌지만, 9회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과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로 9-7 승리를 완성했다.
최하위 키움은 롯데를 6-3으로 제압했다. 1회 이주형의 적시타와 2회 임지열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선 키움은 3-3 동점 상황에서 7회 연속 안타와 최주환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창원에서는 kt wiz가 NC 다이노스를 7-0으로 완파하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안현민이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고, 선발 고영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올렸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의 4타점 활약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7-5로 물리쳤다. 6회말 1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터뜨린 2타점 적시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구자욱은 이날 100안타를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11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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