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원게임 리스크’ 현실화…TCP와 중국의 부진 잇따라

김상진 기자

letyou@alphabiz.co.kr | 2023-01-09 08:03:22

 

크래프톤의 ‘원게임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출시한 신작 칼리스토프로토콜(TCP)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면서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9일 상상인증권은 크래프톤의 4분기 매출액 4297억원, 영업이익 8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0.9%, -38.2%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은 지난달 출시한 신작 칼리스토프로토콜이 발매 초기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라이프 타임 판매량을 200만장 수준이 될 전망”이라면서 “입소문 효과를 노리기 어렵고, 1월말 데드스페이스 리메이크 출시로 추가적인 판매가 다소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국내 게임 7종의 판호 허가가 이뤄질 경우 PUBG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크래프톤이 국내 게임사 가운데, 재무상황이 뛰어나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추가적인 신작 라인업이 가동되는 내년까지 버틸 체력이 충분하고,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 집행도 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부 신작의 개발 중단으로 23년에는 대작 출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서브노티카의 후속작 출시나, 신규 개발사 인수를 통한 신작 출시는 가능할 수 있으나 매출 기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블랙 버짓이 출시되는 24년 전까지는 배그 모바일의 매출 반등 여부가 실적 개선의 유일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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