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시프트업, 유럽 앱수수료 인하 수혜주 부상…"이익 레버리지 20% 커질 것"

니케·스텔라블레이드 흥행에 실적 고공행진
앱 수수료 인하 최대 수혜주 부상
중국 진출로 새 성장 동력 확보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11-28 08:08:34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시프트업)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시프트업이 주력 게임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의 흥행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앱 스토어 수수료 인하 정책이 실적 개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 '니케·스텔라블레이드' 흥행에 실적 고공행진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올해 3분기 매출액 580억원, 영업이익 3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3%, 120.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61%에 달한다. 이는 국내 게임사 중 최고 수준이다.

실적 호조는 주력 게임인 '니케'의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했다. 니케는 2주년 업데이트 이후 유의미한 트래픽과 매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스텔라블레이드'의 성공적인 출시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주력 게임인 '니케'가 342억원, '스텔라블레이드'가 2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애플의 앱스토어. (사진=연합뉴스)


◇ 앱 수수료 인하 최대 수혜주 부상

이러한 실적 호조 속에서 유럽발 앱 스토어 수수료 인하 정책은 시프트업의 수익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U가 연내 애플에 디지털시장법(DMA) 위반에 따른 과징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앱 스토어 수수료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이미 유럽에서 앱 개발사들의 대체 결제 시스템 도입을 허용하고 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17%까지 낮추기로 결정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현재 유럽 지역만 17%의 수수료를 수취하는 정책은 현실성이 낮다"며 "나머지 글로벌 지역도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경쟁사인 구글도 인하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수수료 인하는 개발사인 시프트업에 큰 혜택이 될 전망이다.

5:5 분배 계약을 가정할 때 수수료율이 30%에서 17%로 낮아지면 총매출 대비 순매출 인식률은 35%에서 42%로 상승한다. 4:6 분배 계약의 경우 순매출 인식률은 28%에서 33%로 커진다.

임 연구원은 "2025년 460억원 수준의 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신작 실패에 대한 비용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순매출 인식률의 증대로 이익 레버리지 효과는 기존 대비 20% 가까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니케. (사진=시프트업)


◇ 2025년 중국 진출로 새 성장 동력 확보

시프트업은 2025년 사업 확장에 나선다. '니케'의 중국 출시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니케'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받은 바 있다.

시프트업은 "중국 현지에서의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퍼블리셔와의 협업을 통해 2025년 상반기 중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니케' 중국은 2025년 2분기 출시가 예상되며 매출 순위 20위 수준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스텔라 블레이드'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다.

콘솔 버전이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는 가운데, 2025년 2분기 출시 예정인 PC 버전은 180만장 판매가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다변화된 IP 파워, 차별화된 서브컬쳐 게임 개발력, '스텔라 블레이드'로 입증한 콘솔 개발력, 국내 게임사 중 압도적인 Hit Ratio를 보유하고 있다"며 "멀티플 리레이팅 요소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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