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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홈페이지 캡처) |
[알파경제 = (싱가포르)Ellie Kim 인턴기자] 싱가포르의 글로벌 자산운용 및 인프라 기업 케펠(Keppel Ltd.)이 한국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 공시에 따르면, 케펠의 플래그십 사모펀드 ‘케펠 데이터센터 펀드 3(KDCF III)’은 경기도 안산시에 60메가와트(MW) 규모의 신축 데이터센터 개발 부지를 확보했다고 9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지분 인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KDCF III가 해당 토지를 소유한 특수목적법인(SPV)의 지분 약 73%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며, 나머지 27%는 한국의 신영, NH투자증권, 현대건설(시공 담당)이 공동 보유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자산 가치는 건축 허가와 전력 공급 승인을 이미 모두 완료했다는 점이다. 케펠은 이 시설을 고부하 연산이 가능한 ‘AI-Ready(티어3급 이상)’ 규격으로 설계해 오는 2030년 가동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현지 금융 미디어들은 케펠이 한국 수도권을 지목한 이유로 ‘극단적인 공급 부족’을 꼽았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 데이터센터의 평균 공실률은 고작 1.4%에 불과하며, 2027년까지의 신규 공급 물량도 이미 100% 사전 임대가 끝난 상태다.
특히 한국 정부가 전력 과부하를 막기 위해 수도권 내 신규 허가를 제한하고 있어, 케펠이 확보한 안산 부지의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된다.
리 후이팡(Lee Hui Fang) 케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급증하는 AI 워크로드와 전력 제약이 맞물린 한국은 완벽한 진입 기회”라며 “이미 전력 공급을 확정한 ‘삽만 뜨면 되는’ 부지를 선점한 만큼, 한국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흡수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안산 프로젝트는 운용자산(FUM) 27억 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인 KDCF III 펀드의 두 번째 투자처다. 케펠은 이번 진출로 전 세계 12개국에 총 800MW 이상의 글로벌 전력 용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싱가포르 자본시장 관계자는 “싱가포르 정부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현지 대형 펀드들이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전력이 안정적인 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자금을 빠르게 옮기고 있다”며 “케펠의 이번 진출은 싱가포르 자본이 한국 디지털 인프라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파경제 Ellie Kim 인턴기자(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