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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미국과 이란간 협상과 관련된 보도가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모종의 종전 혹은 휴전을 위한 협상이 이루어지는 분위기다.
IM증권에 따르면, 이스라엘 채널12는 미국측이 1개월간 휴전을 제안하면서 15개 요구조항을 제시했다고 보도한 반면에 뉴욕타임스는 미국측이 이란측에 15개 조항의 종전안을 전달했다고 했다.
휴전안인지 종전안인지 불확실하지만 미국측이 구체적 협상안(15개 항목)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함께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부실 우려가 확산되며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이러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코스피는 2026년 3월 들어 변동성 완화 장치인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다수 발동되었으며, 변동성 지표인 VKOSPI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 금융시장 변동성 속 기업 실적 전이 여부 주목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최근 조정은 실적 훼손에 따른 결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유가와 환율, 외국인 수급이 먼저 흔들렸다. 중동 지역 지정학 변수는 한 방향을 향하지 않고 있다. 유가 하락에 안도하던 국면은 짧았다. 브렌트유는 전쟁 전 72달러대에서 100달러대 안팎으로 레벨업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공급 차질 장기화와 휴전 기대를 번갈아가며 가격에 반영 중"이라며 "방향성보다 변동성이 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 최근 조정 속 외국인 수급 본질은 유동성 크고 지수 상승 기여 높았던 반도체, 자동차 중심의 베타 축소라는 분석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결국 코스피 가격 결정은 유가 자체보다 환율과 외국인 수급에 의해 더 민감하게 반응했고 실적 전망 조정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며 "이익은 보통 이벤트 전후 곧바로 무너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지금 전쟁의 충격이 이익에 전혀 영향 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지만 반대로 실적 영향이 무조건 크다고 단정하기에도 이른 국면이란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유효한 접근은 PMI와 업종별 EPS의 관계를 통해 어떤 업종부터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한 확인"이라고 조언했다.
◇ 구조적 약세는 아냐..은행, 방어, 산업재, 반도체 관심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뉴스 흐름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거리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전쟁이 점점 더 장기화되면서 원유 등 각종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고 있음은 글로벌 생산활동은 물론 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과 관련하여 당사가 강조하는 글로벌 주요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음은 큰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변동성 흐름 속에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경기와 각종 자산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면을 구조적 약세 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개인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경우는 제한적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개인 자금이 상승을 주도했던 시기가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2007년이다.
당시에는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당시 주식 시장 추세 전환은 신용 잔고, 개인 순매수세 둔화와 함께 이뤄졌다. 2026년 급등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중심이 되어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현재 그들의 신용 잔고, 순매수세를 고려했을 때, 변동성 확대 국면 속에서도 수급에 의한 지지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강대승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전쟁과 유가 상승 등 외생 변수에 의해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이지만, 실적 훼손이나 유동성 위축과 같은 구조적 하락 요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었으며, 가격 조정이 동반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되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초반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구간에 근접해 있다.
따라서 시장 방향성을 단기적으로 단정하기보다는, 변동성 확대 국면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다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추가 상승, 사모대출 시장 불안의 금융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 등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고유가와 지정학 충격이 할인율과 수급을 흔드는 장"이라며 "이익이 가장 먼저 흔들릴 업종은 화학·운송·비철 같은 원가·운임 민감 업종"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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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신한투자증권) |
PMI가 50 아래로 내려가고 그 상태가 몇 달 지속될 때 철강·기계·IT하드웨어 같은 경기민감 제조업이다. 건설은 원가보다 금리·프로젝트를 통해 후행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은행, 방어, 산업재는 더 늦고 반도체는 예외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과거 PMI 둔화와 분리된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AI가 그 괴리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 지금 시장의 핵심 체크포인트는 유가와 환율의 충격이 일시적 소음으로 끝나는지 아니면 몇 주 이상 누적되며 PMI를 50 아래로 밀어 원가 민감 업종에서 경기민감 제조업으로 실적 훼손을 확산시키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현재는 전이의 초입 가능성을 경계할 단계로 부정적 결과를 단정할 단계도 아직 아니라는 판단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