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돈 자랑 환영"…'6억 성과급 과시' 삼성 직원과 대조된 SK하이닉스 직원 선행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6-09 11:32:3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반도체 호황으로 거액의 성과급을 받은 SK하이닉스 직원의 보육원 후원이 직장인 250명의 릴레이 기부로 이어져 도서관 건립을 이뤄낸 가운데 거액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며 도 넘은 과시성 글을 올린 삼성전자 직원의 행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하이닉스 소속 직원 A씨가 '형들 기다리던 돈 자랑 3탄이 나왔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세종시 보육원 도서관 완공 소식을 알렸다.

A씨는 "지난 2월 보육원 기부 글로 시작해서 도서관 기금 마련 기부금 릴레이까지 했었다"며 "드디어 도서관 리모델링이 끝나 보고하러 왔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월 말 세종시 영명보육원 아이들에게 간식을 전달한 뒤 아이들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연을 알렸고, 이에 블라인드 회원들의 릴레이 기부가 촉발됐다.

모금 시작 열흘 만에 350여 명이 참여해 약 3200만원이 모였으며, 한 피자 업체는 매달 정기 후원까지 약속했다.

A씨는 "원래 계획보다 더 멋진 공간을 만들고 싶었지만, 정부기관 관련 시설이다 보니 행정 절차와 입찰 등의 문제로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후원금이 모이면서 낡은 화장실 단장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도서관 조성 과정에 대해 A씨는 "총 250명이 기부에 동참해 아이들에게 쉼터이자 공부방이 완성됐다"며 "따뜻한 형들과 좋은 일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동"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이 공간을 너무 좋아한다고 원장님이 그러시더라"며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전해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블라인드에 공개된 사진에는 짐과 집기가 방치돼 있던 창고가 책상과 책장, 좌식 소파 등을 완비한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돈 자랑은 얼마든지 환영이다", "선한 영향력이 이어진 것 같아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A씨의 사연은 최근 같은 커뮤니티에서 거액의 성과급을 두고 자랑글을 게재 한 삼성전자 직원의 사연과 겹치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앞서 지난달 27일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메모리사업부 소속으로 추정되는 한 직원이 "초중고 공부 안 시켜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성과급만 6억"이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학업 노력 없이도 거액을 쥐었다는 뉘앙스의 이 노골적인 과시 글은 직장 동료들로부터 "회사 망신시키지 말아라" 등의 강도 높은 질타를 받았고, 논란이 커지자 결국 삭제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초 연봉 1억원 수준의 직원 기준 약 1억5000만원의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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