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갈등' 카카오, 오늘 2차 조정…창사 첫 공동 파업 기로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5-27 10:24:02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카카오 본사 노사가 27일 오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2차 조정에 나서면서 그룹 전체의 첫 공동 파업 여부가 이날 결판난다.

조정이 끝내 불발에 그치면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4곳이 본사와 함께 파업 대열에 합류하는 구도가 형성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경기지노위)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지난 18일 1차 조정에서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기일을 연장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쟁의 여건은 사실상 마련된 상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 20일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전체에서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임단협 결의대회에는 조합원 600여 명이 집결했다. 이 가운데 본사를 제외한 계열사 4곳은 경기지노위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 쟁의권을 이미 갖췄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규모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측은 현금과 자사주를 합산해 연간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보상안으로 제시했으나, 노조의 요구치는 13~15% 수준으로 알려져 격차가 상당하다.

다만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안은 교섭 과정에서 오간 여러 검토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교섭 결렬의 핵심 원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성과급 외에도 복수의 쟁점이 얽혀 있다. 사측이 경영난 타개책으로 엑스엘게임즈에 희망퇴직을 제시하자 노조는 이를 수용하는 순간 즉각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500만원 상당을 성과급 산정에 포함할지 여부도 노사가 팽팽히 맞서는 별도 쟁점이다.

이날 조정 결과는 현재 임금 협상이 진행 중인 카카오뱅크의 향방과도 맞물려 있다. 합의가 도출될 경우 카카오뱅크 협상도 이를 준거로 삼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지만, 결렬 시에는 카카오뱅크 노조까지 쟁의에 가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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