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까지 슈퍼사이클 진입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6-05-27 07:51:20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삼성전기가 ABF 기판과 SiCAP 모멘텀을 넘어  프리미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마저 가격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추가 리레이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7일 최근 글로벌 MLCC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ABF 기판 업체들을 상회하기 시작한 것은 시장의 관심이 메모리·AI 서버향 기판을 넘어 MLCC 등 수동부품 영역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기존 시장은 IT 세트 수요 부진으로 인해 범용 MLCC의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AI향 고부가 MLCC 생산 확대로 소비자용 MLCC 공급 여력이 축소되면서 고객사들의 선제적 재고 확보와 더블부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공감대가 확산 중이며, 삼성전기 역시 최근 유통채널향 가격 인상을 시행한 데 이어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장기공급계약(LTA)의 성격이 물량 선점 경쟁으로 변화한 점도 긍정적이다. 과거 북미 고객사 중심의 LTA가 가격 리스크 관리 차원이었다면, 현재 AI 시장의 LTA는 구조적 공급 부족 속에서 제한된 물량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선점 경쟁의 성격을 띤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의 2027년 MLCC Blended ASP(혼합평균판매단가) 상승률 가정이 기존 +22.6%에서 +27.3%로 상향 조정했고, 영업이익 추정치도 3.8% 상향했다. 
삼성전기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양승수 연구원은 "기판과 수동부품을 동시에 공급하는 글로벌 유일의 업체라는 희소성을 감안해 10%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타깃 PER 53.4배를 기준으로 적정주가는 190만원으로 재차 상향한다"라고 말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